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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새로 알게 된 사실

“아빠가 공은채를 도우려고 했다는 게 무슨 뜻이죠?”

“그게…….”

입밖으로 나오려던 말을 삼킨 채 되묻자 석지환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공은채가 석지환에게 얘기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두 사람은 사생관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적이 없는 데다 공은채의 상황을 알게 된 이성호가 공은채의 도망을 도우려 했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걸 공천하가 알게 되었고 그러한 비극이 생겼던 거다.

공천하는 이성호에게 보복하기 위해 학생들을 매수해 그의 이름에 먹칠했고 자살하지 않으면 그의 가족이 화를 입게 될 거라고 협박하면서 투신 자살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성호가 투신한 뒤 공천하는 이성호의 가족을 놓아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점점 망가트렸다.

그걸 들은 하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게 너무 말이 되니까. 심지어 공은채에 대한 공천하의 집착이라면 이러는 게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그 배후는? 게다가 공은채는 이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하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리 없는 석지환은 낮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은채도 이 일에 죄책감을 품고 있어, 심지어 자살 시도도 했었고.”

“자살이요?”

하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윤이 믿지 않는 눈치에 석지환이 증언했다.

“은채 팔목에 재해 흔적이 있어. 공씨 집안 사람들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하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금 공은채가 아버지를 따라 죽으려고 했다는 걸 충동적으로 말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이미 제가 한 일에 그럴싸한 변명을 붙였는데, 하윤이 그런 말을 했다면 오히려 공은채를 비방한 것밖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어쩐지 석지환의 여자친구 신분으로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난다 했어.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다 짜 놓았던 거네.’

“그래서요? 그간 어디 있었대요?”

“교수님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어렵사리 다시 살아난 뒤 죽은 척하고 공씨 저택을 떠나 살았대. 그곳에서 공은채라는 이름도 신분도 숨기고 지내다가 나랑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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