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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세준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이잖아. 눈물 콧물에 아주 범벅이 됐네.”

“엄마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

세희가 반박하기 시작했다.

“다들 오빠처럼 침착한 줄 알아? 오빠는 엄마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

세준은 세희의 머리를 콩하고 때렸다.

“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거고, 너는 겉으로만 사랑하는 거야.”

“으악!”

세희는 화가 잔뜩 치밀어 올라 세준을 마구 때렸다.

“오늘 반드시 양말로 그 입을 틀어막아 버릴 거야!”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현욱은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일반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강한 멘탈에 현욱도 충격을 받았다.

‘역시 정유준 자식들이야. 이렇게 무서운 유전자가 김제에 또 누가 있겠어?’

현욱은 잠시 생각하다가 문득 뭔가가 떠올랐다.

‘정유준한테 자랑해야지!’

현욱은 유준의 번호를 눌렀고, 이내 피곤해 보이는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본론만 얘기해!”

유준의 목소리에 두 아이는 순간 조용해졌고, 특히 세희는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현욱은 두어 번 정도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늘 바쁜 우리 대표님, 네가 질투할 만한 소식 하나 얘기해 줄까?”

유준은 잔뜩 귀찮은 어조로 얘기했다.

“그 혀 잘라버리기 전에 똑바로 얘기해.”

“…….”

“야! 이 양심 없는 놈아! 세준이와 세희가 지금 나랑 같이 있단 말이야! 너 자꾸 그러면 언론에 확 알려버릴 줄 알아!”

현욱의 협박에 두 녀석은 일제히 분노에 찬 눈빛으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현욱은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그때 유준이 코웃음을 쳤다.

“죽고 싶으면 그렇게 해!”

세희는 속으로 환호했다.

‘역시 우리 아빠 짱이야!’

현욱은 순간 기가 꺾였다.

“됐어, 놀리지 않을게. 애들은 지금 안전하게 여기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유준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노아에서 보자.”

현욱이 미처 대답하기 전에 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세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노아는 어디에요? 우리도 같이 가는 거예요?”

현욱은 치를 떨며 대답했다.

“노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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