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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네가 가서 도울래?

소씨 집안.

예준은 회의 중에 휴대폰 진동을 느끼고 문자를 확인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예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무리합시다!”

말을 마친 예준은 그대로 회의실을 빠져나갔고, 고위층 인사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예준은 사무실로 향하며 하영의 번호를 눌렀고, 곧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예준은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닫은 뒤 다급한 어조로 물었다.

“하영아, 너 괜찮아?”

하영은 예준이 이렇게 빨리 소식을 접할 줄 몰랐다.

“나 괜찮아.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세준이가 보내왔던데,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은 거야?”

‘세준이가?’

그 말에 하영은 멍해지고 말았다.

‘지금 수업 중이라 휴대폰도 소지하지 못할 텐데, 어떻게 오빠한테 연락한 거지?’

“별로 큰일도 아닌데 뭐. 어차피 CCTV도 있으니까 오빠도 조만간 안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

“할아버지는 여론을 누를 분이란 말이야! 만약 네가 얘기해 주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질 거야.”

예준은 말을 하며 뉴스를 확인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실검 1위에 등극한 것을 발견했다.

[소씨 그룹 회장인 소백중 씨가 무슨 일로 TYC 강하영 대표에게 손찌검을 했을까?]

보아하니 세준이 이미 이 사실을 실검에 올린 모양이다.

하영은 비서인 소정이 가져온 얼음팩을 얼굴에 문질렀다.

“오빠, 소백중이 여론을 억압해도 상관없어. CCTV를 갖고 있다가 나중에 동시에 폭로하면…….”

“늦었어.”

예준이 말을 이었다.

“소씨 그룹에서 곧 기자회견이 열릴 것 같아.”

하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얼마 안 가서 기자들이 찾아갈지도 모르니까 얼음찜질 잘하고 있어. 조금 늦게 보러 갈게.”

말을 마친 예준은 전화를 끊었고, 하영은 소정이 당황한 표정으로 태블릿을 건네기 전까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대표님, 여기 실검을 확인해 보세요.”

하영은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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