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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홍보팀에 맡겨

유준이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미 그가 도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소백중도 이제는 발을 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소씨 그룹 주식마저 영향받게 생겼다.

유준이 개입한다고 해도 그저 일을 더 크게 만들 뿐인데, 이미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굳이 더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일엔 양다인도 개입되었고, 오늘은 그녀가 유준의 계약서에 사인해야 하는 날이다.

지금 유준에게 중요한 건 정희민이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변호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다가오고 있었거, 유준은 변호사를 보며 물었다.

“계약서는 가져왔습니까?”

변호사는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유준에게 전달했다.

“대표님, 확인해 보세요.”

유준은 서류를 받아 변호사에게 추가하라고 했던 몇 가지 조항들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서류를 내려 놓고 허시원더러 양다인에게 연락하라고 전했다.

점심, 소씨 그룹.

예준이 회사를 나오자 입구에 몰려있던 기자들이 예준을 발견하고 미친 듯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소예준 대표님, 회장님 안에 계십니까? 왜 TYC 강하영 대표의 뺨을 때렸는지, 나와서 한 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소예준 대표님, 혹시 소씨 그룹과 TYC 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희가 알기로 TYC 강하영 씨와 매우 친한 사이라고 들었는데, 회장님께서 그런 행동을 하신 건 혹시 TYC 강하영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까?”

“한 말씀 해주시죠, 소예준 대표님!”

예준은 차분한 눈으로 기자들을 둘러봤고, 그들이 잠잠해지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오후 1시, 저희 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분의 의혹에 대해 모두 설명할 생각입니다.”

말을 마친 예준은 경호원의 옹호하에 차에 올라탔고, 문이 닫히고 기사가 그에게 물었다.

“도련님, 어디로 가실 겁니까?”

“TYC로 가.”

곧이어 예준은 휴대폰을 꺼내 하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영이 막 사무실을 나설 때 문자를 받았다. 예준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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