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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해킹

“2,000만 원?”

하영은 그저 웃었다.

“좋아. 그럼 네가 2,000만 원을 주면 되겠네.”

그러자 양다인의 안색이 변했다.

“내가 왜 너한테 2,000만 원을 줘? 네가 함부로 차를 세운 탓에 내가 부딪힌 거잖아. 똑바로 보고 얘기해!”

하영은 턱으로 CCTV를 가리켰다.

“저기 CCTV 있는 거 보이지? 내가 직진하고 있는데, 네가 코너를 돌다가 내 차를 박았잖아. 그리고 이곳은 원래 주차가 가능한 곳이야. 양다인, 얘기하기 전에 생각이란 걸 좀 해보는 게 어때?”

“생각이라니? 지금 정부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내 손녀한테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거야?”

갑자기 곁에서 누군가의 호통이 들려왔고, 양다인과 하영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짜악!

상대방이 누군지 미처 확인하기 전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앞에 나타났고, 뺨 때리는 소리와 함께 하영의 고개가 돌아갔다.

뺨에 얼얼한 고통이 전해져 왔고, 경호원은 얼른 하영을 뒤로 보호하며 앞으로 나섰다.

순간 깜짝 놀란 하영은 얼얼한 뺨을 매만지며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하영은 고개를 들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소백중을 보고 싸늘한 어조로 비웃었다.

“보아하니 양다인이 이렇게 오만한 건 전부 할아버지 덕분이네요.”

그 말에 소백중의 눈가에 분노가 차올랐다.

“지금 무슨 배짱으로 내 앞에서 그딴 식으로 얘기해?”

하영은 피식 웃었다.

“할아버지도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제가 왜 예의를 차려야 하죠?”

“너!”

소백중은 화가 치밀어 올라 손으로 하영을 가리키며 말을 잇지 못했고, 하영은 전혀 굴하지 않는다는 듯 말을 이었다.

“체면이 깎이는 게 두렵지 않으시면 계속 저한테 손대 보시죠.”

소백중의 경호원이 곁으로 다가가 귀띔해 줬다.

“어르신, 여기 CCTV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자 소백중은 억지로 화를 꾹 참았다.

“이번 일은 이만 봐주도록 하마! 다음에도 또 내 손녀한테 무례한 말을 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너도 잘 알겠지!”

“차 가지고 그만 가자!”

소백중이 아직도 제자리에 서 있는 양다인을 보며 소리치자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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