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0화 아직 나한테 경계심을 품고 있거든

“양다인이 너랑 정유준을 서로 싸우게 하고 구경하고 있다는 거야?”

인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어?”

“아니.”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구경하려는 게 아니라 그 일로 정주원의 신임을 얻으려는 거야.”

인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양다인이 지금 정주원의 실력과 재력으로 너랑 정유준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다는 거야?”

하영은 이마를 문지르며 얘기했다.

“지금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 하나는 정유준, 하나는 양다인과 정주원.”

“하영아, 양다인과 정주원이 연락하고 있다는 증거 있어?”

우인나가 물었다.

“없어.”

하영은 물컵을 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증거를 찾을 거야.”

인나는 책상에 엎드려 피곤한지 하품을 했다.

“에고, 정말 일이 끊이질 않는다니까…….”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인나야, 너 요즘 자주 피곤해하는 것 같은데, 요즘 밤 생활도 즐기지 않지?”

인나는 눈을 드리우고 답했다.

“아마 너무 바빠서 그럴 거야. 맨날 잠이 부족한 느낌이야.”

하영은 침묵을 지켰다.

“너 요즘 생리 언제 했어?”

“생리 주기가 늘 일정하지 않거든.”

인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눈을 감았다.

“절대 임신은 아닐 거야.”

하영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너 현욱 씨랑 피임은 했어?”

하영의 물음에 인나는 침묵을 지키다가 한참 뒤에 갑자기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니!”

“요즘 입맛은 어때?”

하영이 불안한 마음에 추궁하기 시작했다.

“혹시 속이 메슥거리거나 그런 적은 없었어?”

“없어. 하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식욕이 왕성해졌어!”

하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나도 잘 모르겠어. 나 임신 초기에는 입덧을 했거든. 그래도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받아 봐. 어떤 상황이든 미리 대비하는 게 좋지.”

하영은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 시간 나면 가 볼게.”

인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정주원한테서 온 문자인 것을 보고 하영과 인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영이 휴대폰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