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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양다인이랑?”

하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확실해?”

“정말 확실하다니까, 왜 내 말을 못 믿어?”

인나는 속상한 마음에 더욱 흐느끼자 하영이 위로하기 시작했다.

“믿어. 하지만 현욱 씨와 양다인이 함께 뭔가를 꾸미는 건 말이 안 돼…….”

예전에 양다인과 정유준이 함께 있을 때 현욱이 하영을 도와 얘기해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양다인이랑 함께 있을 수 있지?’

인나는 울먹이며 얘기했다.

“나는 지금 내가 본 것만 믿어.”

하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돌렸다.

“오늘 병원엔 다녀왔어?”

“바로 병원에 갔을 때 커피라도 한 잔 마시려고 카페에 갔다가 마주친 거야. 다시 가고 싶지 않아.”

“그럼 다음에 나랑 같이 가자.”

“그래, 나 너희 집에 가서 놀다가 밥이나 얻어먹고 싶어.”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현관 비밀 번호도 알고 있으면서 그냥 오면 되잖아. 굳이 얘기할 필요 있어?”

“나 환영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얘기한 거야.”

그러다가 인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참, 너 옆에 있던 별장 아직 안 팔았어?”

“아직, 내 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아.”

“내가 돈만 있으면 사는 건데. 그러면 이웃이 돼서 매일 주희 씨가 해준 밥을 먹을 수 있잖아.”

“여기 없어도 매일 밥 먹으러 오면서 뭘…….”

연세 병원.

현욱은 병원으로 돌아와 한창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유준의 곁에 털썩 앉았다.

“유준아, 나 망했어.”

현욱이 절망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자 유준이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그를 힐끗 쳐다봤다.

“언제 안 망한 적 있었어?”

현욱의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네가 그러고도 친구야? 이번에는 정말 망했단 말이야!”

“얘기해 봐.”

유준이 낮은 소리로 얘기하자 현욱이 바로 몸을 곧게 폈다.

“나 양다인이랑 얘기하고 있을 때 인나 씨 만났어! 그런데 나랑 양다인 사이를 의심하잖아! 웃기지 않아? 중요한 건 내가 희민이 일은 비밀이니까 왜 양다인이랑 만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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