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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내가 바본 줄 알아요?

현욱의 시선이 인나에게 향했고, 인나도 마침 몸을 돌려 현욱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고, 인나는 또 앞에 있는 양다인도 발견했다.

그러자 인나의 눈가에 짜증이 일었다.

현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양다인을 내버려둔 채 인나를 향해 걸어갔다.

양다인도 궁금한 마음에 몸을 돌려 그쪽을 바라보니, 인나와 그 뒤를 급히 쫓아 카페를 나서는 현욱을 보고 비웃음을 날렸다.

카페 문밖.

현욱은 빠른 걸음으로 인나를 쫓아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인나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혹시 병원에 가는 길이에요? 어디 아파요?”

인나는 현욱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날카롭게 소리쳤다.

“나한테서 떨어져요! 그쪽 얼굴만 보면 토하고 싶으니까!”

현욱이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뭘 어쨌는데요? 지난번 일은 이미 지난지 한참인데 아직도 나 용서할 수 없어요?”

“용서?”

인나는 피식 우승며 카페에 앉아 있는 인나를 가리켰다

“지금 양다인이랑 함께 앉아 있으면서 용서를 바라는 거예요?”

현욱은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양다인을 만난 건 인나 씨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 바로…….”

현욱은 반쯤 얘기를 하다말고 멈칫했다.

유준과 희민의 병에 대해 얘기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인나는 하영의 절친이기 때무에 더욱 얘기할 수 없었다.

현욱이 말이 없자 인나는 실소를 터뜨렸다.

“왜요? 변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현욱은 몸과 마음이 극도록 피곤해지는 것 같았다.

“아무튼 인나 씨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나는 유준을 도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양다인을 만난 거예요.”

“양다인한테 묻고 싶은게 있다고요?”

인나는 크게 웃었다.

“내가 그런 헛소리를 믿을 것 같아요? 정유준이 알아내지 못 하는 일이 뭐가 있어서 현욱 씨가 도와서 물어봐요? 내가 바본 줄 알아요?”

현욱은 인나의 말에 다시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얘기할 수 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될 거예요.”

“나중에 완벽한 거짓말을 꾸며낸 후에 다시 설명할 생각인가요?”

“…….”

인나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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