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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저를 탓하지 마세요!

“어떻게 할 셈이야?”

현욱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것까지는 신경쓰지 마. 아무튼 결과만 기다리고 있어.”

유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약 양다인한테 골수가 있다면 가격부터 흥정해 봐.”

“어떻게 얘기할지 나도 잘 아니까, 안심하고 나한테 맡겨 봐.”

“그래.”

오후.

현욱은 양다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병원 앞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선글라스를 끼고 카페에 들어선 양다인은 현욱을 발견하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현욱은 양다인을 보고 밖에 있는 날씨를 확인했다.

“흐린 날씨에 왜 선글라스를 꼈어요?”

그러자 양다인은 자리에 앉으며 우울한 말투로 답했다.

“요즘 희민이 일 때문에 잠을 좀 설쳤거든요.”

현욱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혐오감이 일었다.

‘그대 희민을 때리고 욕할 때도 죄책감 하나 없어 보였는데, 이제 와서 좋은 사람인 척하려고?’

현욱은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양다인을 살폈다.

“말 돌리지 않을게요. 혹시 희민이와 일치한 골수를 갖고 있습니까?”

양다인은 고개를 들어 선글라스를 통해 현욱을 바라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가격 얘기해 봐요.”

현욱은 양다인과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돈은 필요없어요!”

양다인은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그저 희민이를 만나고 싶어요. 그 아이가 건강해질 때까지 옆에서 보살펴 주고 싶어요.”

현욱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에 희민을 어떻게 대했는지 잊은 건 아니죠?”

갑자기 눈물이 양다인의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그녀는 티슈를 꺼내 눈물을 닦았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어려서부터 제 손으로 키운 아이잖아요. 아무리 혈연 관계가 없다고 해도 모자지간으로 지내왔는데 제발 한 번만 희미이를 만나게 해주세요.”

현욱은 양다인의 이런 태도에 반감을 느꼈다.

‘예전에는 뭐 하다가 이제와서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거야?’

“양다인 씨.”

현욱은 인내심 있게 말을 이었다.

“지금 한 가지 선택밖에 없어요. 바로 가격을 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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