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3화 구체적인 상황

“내가 언제 양다인이랑 재결합한다고 했어?”

유준이 불쾌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두 사람 일엔 끼어들고 싶지 않아요! 나는 그저 양다인은 내 아들을 학대한 여자라는 것만 알고 있으니까요!”

유준이 싸늘한 어조로 설명했다.

“나는 양다인이랑 재결합할 마음 없어. 마찬가지로 내 아들을 너한테 보내는 일도 없을 거야.”

“밥까지 같이 먹는 사이인데 그래도 만나는 게 아니라고?”

양다인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꼭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야 만나는 사이인가요? 나는 정유준 씨처럼 마음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내 아들을 학대한 인간과는 같이 밥도 먹을 수 없거든요!”

“사정이 있어서 만난 거야.”

“그럼 무슨 사정인지 얘기해 봐요.”

하영의 말에 유준은 말문이 막혔다.

유준은 괜히 하영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얘기해 줄 수 없었다.

하영은 유준이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고 비웃음을 날렸다.

“오늘 확실하게 얘기할게요. 만약 양다인과 다시 만날 생각이라면 내 아들을 내게 보내주세요! 안 그러면 변호사를 찾아 소송 걸어서 양육권을 되찾을 거예요!”

말을 마친 하영은 화를 내며 유준을 피해 다시 방으로 들어갔고, 문이 닫히는 순간 유준은 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유준의 눈가에 의아함이 스쳤다.

‘소씨네 사람들이 왜 강하영과 밥을 먹는 거지? 설마 소예준과 결혼이라도 하는 건가? 그런데 할아버지와 소예준은 왜 자리에 없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하영은 두 사람을 차가 있는 곳까지 배웅했다. 떠나기 전에 송유라는 하영의 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하영이라고 불러도 괜찮죠?”

송유라가 웃으며 물었다.

“우리 딸이랑 나이가 비슷해서 그래요.”

그러자 하영이 웃으며 답했다.

“물론이죠. 앞으로 말씀 편하게 하세요.”

하영은 정말 상관없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소통을 통해 어쩐지 그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영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영의 말에 송유라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었다.

“그래, 그럼 우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