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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장소 바꿔요

“하영아, 절대 가면 안 돼!”

인나가 말을 이었다.

“정주원 같은 인간은 너한테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인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희가 얼음 주머니를 가지고 들어왔다.

주희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얼음 주머니를 인나에게 건넸고, 인나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주머니를 받았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주희가 말을 마치고 방을 나섰고, 하영은 몸을 일으켜 인나 곁으로 다가가 얼음 주머니로 인나의 눈에 올려줬다.

“조심할 테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네 걱정이나 해.”

하영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얘기하자, 인나는 아예 하영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나 괜찮아, 며칠만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하영은 한숨을 내쉬더니 인나에게 물었다.

“너 혹시 F시에 있는 산간 지역 알아?”

인나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모르지, 왜?”

“좋은 일 좀 하려고, 송유라라고 하는 여자가 찾아와서 산간 지역에 있는 어린아이들한테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거든. 나도 생활용품들을 사 가려고.”

인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 가겠다고? 너 혼자서? 언제 가는데?”

하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옷은 10흘 정도면 나올 것 같으니까, 완성되면 가 보려고.”

“그럼 다음 주네?”

“응.”

인나의 물음에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위험하지 않아? 그런 산간 지역에 있는 길은 전부 험하다고 들었거든.”

“그곳에 있는 아이들도 겁내지 않은데 내가 겁낼 게 뭐가 있어? 게다가 나 혼자 가는 것도 아닌데.”

하영이 안심하라는 듯 얘기하자 인나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팀을 꾸려서 가려고?”

“맞아, 물건도 적지 않으니 내가 따라가야 안심할 수 있어.”

“그래. 그렇게 결정했다면 더 말리지 않을게, 안전이 제일이야. 알지?”

월요일.

하영은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해 회의를 열어 산간 지역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과 자료들을 토론했다.

디자인팀에 있어서 아동복은 가장 디자인하기 쉬웠다.

점심이 되자 디자인팀에서 10장 정도의 디자인을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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