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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놀이공원

일요일.

하영은 오늘 놀이공원으로 놀러 가기로 지영과 세 아이한테 약속한 적이 있었다.

티켓을 구매한 뒤 하영은 애들과 지영을 데리고 출발했고, 도착했을 땐 시계가 10시를 가리켰다.

12월이 다가오는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매우 편안했고, 놀이 기구도 전부 돌아가고 있었다.

지영은 스텔라월드에 들어서자마자 중심에 있는 높은 관람차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영은 그런 지영의 마음을 눈치채고 물었다.

“이모, 관람차 타고 싶어요?”

“응.”

지영은 관람차를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예전에 누구랑 탔던 것 같은데…….”

“저 알 것 같아요!”

그때 곁에 있던 세희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분명 할머니 남자 친구였겠죠!”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세희야, 함부로 얘기하면 못써.”

그러자 세희는 혀를 홀랑 내밀었다.

“엄마, 저 할머니랑 농담한 거예요.”

“남자 친구?”

지영이 멍한 표정으로 되묻자 하영이 얼른 말을 돌렸다.

“이모, 세희가 그냥 해본 말이에요. 관람차 타고 싶으시면 이따가 다 같이 타러 가요.”

그러자 지영의 눈이 휘어지며 활짝 웃었다.

“좋아. 일단 애들이 놀고 싶은 것부터 놀자!”

“할머니 만세!”

세희는 환호하며 지영의 손을 끌고 범퍼카 쪽으로 향했고, 하영도 세준과 희민의 손을 잡고 뒤를 따랐다.

소씨 집안.

양다인은 잠에서 깨자마자 기자의 전화를 받았고, 나른한 말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양다인 씨, 저희 쪽에서 기사로 내보낼 내용을 전부 작성했는데, 지금 발표해도 괜찮을까요?”

양다인은 시간을 확인하고 하품하며 대답했다.

“꽤 빠르네요. 다 썼으면 내보내면 되지 왜 전화했어요?”

기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발표할게요.”

전화를 끊은 양다인은 휴대폰에서 정유준의 사진을 찾아 손끝으로 무해할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을 그으며 탄식했다.

‘유준 씨, 나 원망하지 마. 당신이 나 밀어내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진 하지 않았을 거야. 탓하려면 강하영을 탓해.’

10분도 채 안 된 시간에 기자가 발표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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