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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전부 내 탓이야

스텔라월드 입구.

유준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스텔라월드 안에서 들려오는 거대한 소리를 듣게 됐고, 순간 날카로운 무언가가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에 그는 심장을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시원과 경호원은 얼른 앞으로 뛰어가 유준을 부축했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유준은 이상한 불안감에 휩싸였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밀친 뒤, 숨 막히는 어지러움을 억지로 참으며 몸을 일으켜 스텔라월드로 다가갔다.

그때 스텔라월드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모든 사람이 관람차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김호진이 스텔라월드 직원을 찾아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자, 직원은 허둥대며 대답해 줬다.

“관람차 하나가 추락했어요!”

허시원은 그 말에 고개를 들어 비어 있는 곳을 쳐다봤다.

‘족히 200미터 높이는 되는 것 같은데, 저기서 사람이 떨어졌으면 희망이 없겠지…….’

직원의 말을 들은 유준의 눈빛에 순간 공포가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가슴 한 구석에 고통이 밀려왔다.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오르자, 유준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움츠러들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강하영…….”

그리고 긴 다리로 빠르게 관람차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시원과 경호원은 모두 깜짝 놀랐다.

‘대표님, 그러다 정말 죽을지도 모릅니다!’

관람차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익숙한 울부짖음 소리가 유준의 귀에 흘러들어왔다.

곁에 있던 경호원들이 얼른 많은 인파를 헤치고 유준을 들어가게 했다.

유준이 부서진 관람차 앞까지 달려가니 하영과 아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얼빠진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고, 관람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바닥은 새빨간 피로 물들어 있었다.

유준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에 얼른 앞으로 다가가 하영을 잡아 일으켰다.

“강하영,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다친 덴 없어?”

하영의 두 눈은 넋이 나간 듯 생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로 유준의 손에 잡혀 있었다.

유준은 양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강하영! 대답해!”

남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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