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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데이트

식사를 마치고 인나는 아크로빌로 향했다.

하영이 마침 애들을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려 할 때 인나의 차가 정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모가 왔네요!”

세희가 인나의 차 옆으로 뛰어갔고 차에서 내린 인나를 향해 작은 손을 쳐들었다.

“이모 안아주세요!”

인나는 세희를 안아 들고 작은 코를 문질러줬다.

“우리 세희, 어디 나가는 길이야?”

세희는 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랑 산책하러 가요. 이모도 같이 갈래요?”

“좋아!”

인나는 세희를 안고 하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하영아, 나도 같이 가. 마침 너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

하영은 인나가 부탁이 있다는 말에 약간 놀라고 말았다.

“그래, 가자.”

산책하는 길에 인나는 애들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에야 하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하영아, 존슨 언니한테 연락해 줄 수 있어?”

“스승님은 왜? 혹시 디자인하고 싶은 옷이라도 있어?”

“그래! 현욱 씨가 나한테 옷을 제작해 주고 싶다고 했거든.”

그러자 하영의 눈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약혼식? 아니면 결혼식에 입을 옷?”

하영의 말에 인나는 얼굴을 붉혔다.

“에이, 나도 몰라. 그냥 그 마음이 기특한 거지.”

“알았어!”

하영이 흔쾌히 대답했다.

“지금 바로 전화해 볼게.”

하영은 휴대폰을 꺼내 먼저 문자를 보냈다.

“스승님, 바빠요?”

펴옷에 하영은 존슨을 귀찮게 하지 않았다. 존슨이 하영에게 급한 일 없으면 안부도 묻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미리 문자를 보내면 바쁘지 않은 상황에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존슨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전화기 너머로 존슨이 웃으며 물었다.

“G, 무슨 볼일인지 짧게 얘기해 줘. 나 지금 S국에서 미팅 중이거든.”

“…….”

‘또 남자랑 데이트하러 가신 모양이네.’

하영이 간단하게 우인나가 부탁한 사실을 전하자 존슨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사소한 일은 부탁할 필요 없어. 그런데 지금 당장은 갈 수 없을 것 같아.”

하영이 인나에게 말을 전하자, 인나가 직접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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