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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대관람차

“그쪽으로 가!”

유준이 싸늘한 목소리로 분부했다.

스텔라월드.

하영은 애들 손에 이끌려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타다가 이제야 관람차 밑에 와서 줄을 섰다.

희민은 고개를 들어 수백 미터 상공에 있는 관람차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이런 놀이기구는 타지 못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왔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세준이 희민이에게 물었다.

“희민아, 어디 아파?”

그러자 희민은 억지로 고개를 저었다.

“나 괜찮아…….”

말이 끝나기 바쁘게 희민은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토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영과 지영은 희민이 토하는 것을 발견했고, 하영은 얼른 희민을 품에 껴안았다.

“희민아. 대체 무슨 일이야? 어디 아파?”

희민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힘없이 겨우 한 마디를 짜냈다.

“높아요…….”

“높아?”

세희가 고개를 들어 지금 한창 돌고 있는 관람차를 쳐다보았다.

“알 것 같아요! 엄마, 희민 오빠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거예요!”

하영은 희민을 돌아보며 물었다.

“희민아, 정말 고소공포증 있는 거야?”

“네…….”

희민은 고개를 떨구고 대답했다.

“그럼 왜 미리 얘기 안 했어?”

하영은 가슴이 아픈지 희민의 등을 토닥여줬다.

희민은 입술을 깨물더니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다들 신나하는데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았어요.”

하영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희민을 껴안고 달래줬다.

“괜찮아.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잖인데 다른 놀이기구 놀면 되지.”

그때 살짝 눈을 든 희민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그럼 엄마는 괜찮으세요?”

“그럼. 세희랑 세준이 그리고 할머니 셋이서 타고 엄마는 우리 희민이랑 아래서 기다리면 돼.”

“희민 오빠가 안 타면 나도 타지 않을래요, 엄마!”

“저도 딱히 관심 없으니 희민이 곁에 있을게요.”

세희의 말에 세준도 따라 입을 열자, 하영은 조금 난처해졌다.

‘그렇다고 이모를 혼자 타게 할 수는 없는데.’

지영이 손을 뻗어 하영의 옷자락을 끌었다.

“하영 씨는 애들이랑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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