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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아쉬울 것 없다

하영은 유준이 어떤 유년 시절을 보냈을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 일이 유준 씨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줬을까?’

생각만 해도 하영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그때 우인나가 또 말을 이었다.

“하영아, 지금 문제는 대체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일부러 왜곡해서 언론에 공개했냐는 거야.”

하영은 인나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 짐작이 맞다면 아마 정주원인 것 같지만, 실검 제목을 보면 마치 내가 사람을 시켜 언론에 공개한 것처럼 나와 있어.”

하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지영 이모 곁에 늘 내가 있었기 때문이지.”

“정주원?”

인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공개하고 싶으면 진작에 하지 왜 오늘에야 하는 건데?”

하영도 거기서 생각이 막혔다. 그래도 이 사실을 폭로할 수 있는 사람은 정주원밖에 없었다.

이 사실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 소식을 접한 사람은 자신과 대립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일부러 유준이 하영을 미워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그를 망칠 수 있으니까.

만약 하영만 노린 것이라면 그건 틀림없이 양다인이다.

‘하지만 양다인은 유준 씨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왜 유준 씨한테 그런 짓을 한 걸까? 손에 넣을 수 없으니 사랑이 원망으로 바뀐 건가?’

“하영아, 혹시 양다인은 아닐까?”

인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 하영은 몸을 곧게 폈다.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냐!”

말을 하며 하영은 휴대폰을 꺼내 소예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조금 뒤에 휴대폰에서 예준의 부드러운 어조가 흘러나왔다.

“하영아.”

“오빠, 양다인이 요즘 누구랑 만났는지 알아?”

“그건 나도 잘 몰라. 왜 무슨 일 있어?”

하영이 예준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자, 소예준은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알았어. 내가 사람을 보내 잘 감시해 보라고 할 테니까 너도 조심해. 네 결백을 밝힐 증거를 찾기 전까지 유준의 성격으로 분명 너를 귀찮게 할 거야.”

하영은 눈을 내리깔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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