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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엄마를 구해주세요

희원은 도톰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예준에게 다가와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그래. 어제 금방 귀국했어. 그런데 오빠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 못 들었어? 대체 어느 아가씨를 보고 있었던 거야?”

예준은 슬며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무도 안 보고 있었어.”

소희원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예준이 보고 있던 방향을 둘러보다가 양다인을 발견한 순간, 눈빛에 강한 불쾌감이 떠올랐다.

“오빠가 보기엔 양다인이 이모랑 닮은 것 같아? 나는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은데.”

예준은 입가에 미소를 거두었다.

‘혈연관계도 없는 두 사람이 닮았을 리 없잖아.’

어쩌면 시선을 느꼈는지 양다인도 갑자기 소예준 쪽을 쳐다보더니, 희원을 발견하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곧 할아버지의 친손녀라는 것을 떠올린 양다인은 자기 핸드백을 힐끔 쳐다보더니 만면에 웃음을 띤 채 희원을 향해 다가갔다.

희원은 양다인이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콧방귀를 뀌었고, 바로 앞까지 도착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도 딱히 재벌 집 아가씨 기품은 안 나네.”

양다인은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띤 채 입을 열었다.

“그냥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만 안 하면 다행이지.”

양다인은 핸드백에서 정교한 선물함 하나를 꺼내 희원에게 건네주었다.

“희원아, 이건 오늘 첫 대면 선물. 예전에 우리 사이에 있었던 오해도 이번에 풀었으면 좋겠어. 어쨌든 우리도 자매잖아.”

소희원이 그 박스를 힐끔 쳐다보고 손을 뻗어 박스를 열자 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소희원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가 왜 나한테 다이아몬드 팔찌를 선물하는 거지?’

이 팔찌는 MK산하의 신제품인데 가격은 거의 3억에 달했다.

희원은 눈을 들어 양다인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금 내 환심을 사려는 건가?’

그리고 약간 떠보듯 질문을 던졌다.

“고마워. 그런데 나는 선물 같은 거 준비하지 못했는데, 괜찮지?”

“괜찮아. 너는 내 사촌 동생인데 당연히 귀국 선물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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