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5화 복수를 위해

현욱은 연기로 자욱하게 뒤덮인 응접실로 들어가 유준의 곁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막 상황을 알아보려던 현욱은 유준의 입술 가장자리에 생긴 멍과 붉게 충혈된 두 눈을 보고 침묵을 지키더니, 묵묵히 잔에 술을 따랐다.

“혼자서 마시면 재미없잖아. 나랑 같이 마셔.”

그리고 유준의 손에 든 잔에 자기 잔을 부딪치고 바로 원샷을 한 뒤, 곧바로 잔을 채우기 시작했다.

유준은 그런 현욱을 유심히 주시하더니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강하영에 관한 것을 물어보려고 온 거지?”

현욱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친구의 생사보다 다른 사람의 생사를 중요하게 여길 것 같아?”

그러자 유준이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확실히 그건 아니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 녀석이지.”

“유준아.”

현욱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기분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가시 돋친 말로 나 상처 주지 마!”

유준은 손에 든 잔을 내려놓고 차분한 눈빛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런 짓을 벌였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아직도 하영 씨가 언론에 알렸다고 생각해?”

현욱의 질문에 유준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술잔의 가장자리를 매만졌다.

“맞아. 그리고 왜 어머니를 혼자 관람차에 타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러자 현욱은 혀를 찼다.

“유준아, 관람차는 사고야. 설마 그것도 하영 씨가 한 일이라고 의심하는 건 아니지?”

유준은 현욱을 힐끔 쳐다봤다.

“나 아직 그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아!”

그러자 현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참 다행이네. 아니면 하영 씨는 죽어도 누명을 벗지 못할 거야.’

“언제 하영 씨한테 가볼 생각이야?”

유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술잔을 들어 술을 한 모금 마신 뒤 술잔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내일!”

그러자 현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진심이야? 인나 씨말을 들어보면 하영 씨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알 바 아니지!”

유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나는 이 일이 가시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