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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무슨 일이야?

세준은 의자에서 뛰어 내려오며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이모한테 묻고 싶은 게 있으니 위층으로 올라가요.”

“그래…….”

억지로 세 녀석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자, 인나는 마치 범죄자가 된 기분으로 세 녀석에게 심문당했다.

“엄마가 입원하셨는데 왜 거짓말하세요?”

세준이 제일 먼저 싸늘한 어조로 묻자, 세희도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엄마 보러 가고 싶어요. CCTV로 엄마가 심하게 구타당하는 걸 봤단 말이에요!”

희민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병원에 엄마 보러 가셨어요?”

아이들의 연속된 질문에 인나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고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괜히 나 난처하게 하지 마. 너희들 걱정할까 봐 비밀로 해달라고 한 거야.”

그러자 세준이 피식 웃었다.

“그럼 우리가 묻지 않았으면 끝까지 거짓말할 생각이었어요?”

“이모, 엄마는 어떻게 됐어요?”

희민도 입술을 꾹 깨문 채 우인나의 답을 기다리는 듯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나 참, 너희들 엄마가 누군데? 내가 갔을 때 아주 멀쩡해 보였어! 가벼운 찰과상이고 다른 덴 아무 문제 없어! 지금은 그저 휴식이 필요한 것뿐이니까, 몸조리만 잘하고 집으로 돌아올 거야.”

인나는 거짓말을 하며 귀까지 빨개지는 것 같았다.

‘이 녀석들이 지금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거야?’

세희는 작은 머리를 축 늘어뜨리며 입을 열었다.

“됐어. 엄마는 우리가 걱정하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으니까 그냥 모르는 척하는 게 좋겠어.”

세준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모, 오늘부터 엄마의 건강 상태를 사실대로 보고해 주세요.”

인나는 깜짝 놀랐다.

‘얼마 만에 저렇게 살가운 목소리로 이모라고 불러주는 거야?’

비록 목적이 다분했지만 그래도 꽤 듣기 좋았다.

“그래! 알았어. 매일 너희들 대신 하영의 상황을 살펴봐 줄게. 됐지?”

“수고해 주세요.”

희민도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고, 인나는 그런 희민의 작은 얼굴을 살짝 꼬집어 줬다.

“우리 희민이, 이모한테 뭘 그리 섭섭하게 얘기하고 그래?”

그러자 희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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