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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봐

희원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

“이제 무슨 부탁인지 얘기해 봐.”

“정주원 씨를 도와서 주원 씨가 유준 씨 어머니를 모욕했다는 누명을 벗겨줘!”

“절대 안 돼!”

희원은 생각도 안 해보고 바로 거절했다.

“유준 오빠가 난처해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

“정유준 씨가 너랑 결혼할 것 같아?”

양다인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

“네가 안 한다고 해도, 유준 씨는 너 신경 쓰지 않아! 어차피 할 말은 끝났으니까 돌아가서 잘 생각해 봐. 어차피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테니까.”

그러자 희원은 벌컥 성질을 냈다.

“유준 오빠한테 미움받기를 원하는 거 아냐? 절대 안 해!”

“정유준을 아버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봐?”

“너!”

양다인은 그런 희원을 비꼬자 희원은 양다인을 쏘아보았다.

양다인은 얼른 웃는 얼굴로 희원의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걱정하지 마. 이번 일만 잘하면 앞으로 소씨 그룹을 통째로 가질 수 있잖아. 절대 소예준한테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야. 물론 나도 회사 일엔 관심 없어.”

소희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다인을 빤히 쳐다보더니, 한참 뒤에 그녀에게 물었다.

“설마 정주원을 마음에 둔 건 아니겠지?”

“맞아!”

“앞으로 정씨 집안은 정주원의 것이 될 거야! 그러니 내가 정주원 곁에 있고, 네 아버지도 소씨 그룹을 다시 손에 넣게 된다면, 우리 둘은 앞으로 김제에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될 거야!”

‘미친년!’

희원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타협하는 척했다.

“좋아. 일단 우리 아버지를 회사에 복귀시켜 주면 나도 네 부탁 들어줄게!”

“알았어!”

양다인은 소희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봐 두렵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를 회사로 복귀시킬 수 있다는 건, 똑같이 다시 내쫓을 수 있으니까.

그때 희원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 네가 먼저 약속을 지킨 뒤 정주원 씨를 도와줄 방법을 상의해 보자.”

소희원은 양다인의 방을 나섰고, 문이 닫히던 순간 그녀의 눈가에 불쾌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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