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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골칫거리

“나도 모르죠!”

현욱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무슨 일 생긴 건 아닌지 얼른 전화 받아봐요.”

현욱은 알았다고 대답한 뒤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하영 씨, 무슨 일이야?”

현욱의 물음에 하영은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배 대표님, 공장에서 갑자기 환불해 주겠다면서 비워달라고 하던데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주시죠!”

그 말에 인나와 현욱 두 사람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환불?’

인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현욱을 쳐다봤고, 현욱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얼른 하영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어! 나, 나는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배 대표님, 애초에 반년 동안 계약하기로 약속했는데, 신용은 지키셔야죠!”

그러자 현욱의 표정이 점점 진지하게 변했다.

“자세한 건 내가 회사에 가서 확인해 보고 내일 연락 줄 테니까, 너무 급해하지 마.”

“알았어요!”

통화가 끝나자 인나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현욱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설마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지는 않겠죠?”

현욱도 이제 슬슬 지쳤다.

“나는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공장은 현욱 씨가 하영한테 임대해준 것이고, 현욱 씨 공장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요?”

화를 내는 인나를 보며 현욱은 속으로 정유준의 가족들에게 따지고 싶었다

‘두 사람이 싸우는데 왜 애꿎은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는 거야? 지금 내 신용을 바닥에 짓밟아 버리는 것도 아니고.’

헌육은 얼른 인나를 다독이기 시작했다.

“일단 침착해요. 지금 바로 처리하러 가면 되잖아요.”

“최대한 빨리 해결하세요. 아니면 우리는 끝이니까!”

말을 마친 뒤 차에서 내린 인나가 문을 쾅 하고 세게 닫아버리자 현욱의 심장마저 떨려왔다.

인나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현욱은 차에 시동을 걸며 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지나서야 전화기에서 유준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공장 때문에 전화한 거라면 끊어도 좋아.”

“정유준!”

현욱은 유준의 이름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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