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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얘기나 나눠볼까?

양다인은 연신 피식 웃었다.

‘MK가 정주원 손에 안 들어가면 뭐 어때?’

정창만은 정유준의 능력을 이용해, 그가 이루어낸 성과를 전부 정주원에게 넘기면 그만이다.

‘정유준에게 유리할수록 MK는 점점 더 성장해 나가겠지. 나는 앞으로 정주원의 아내가 될 사람이니 원하는 건 다 가질 수 있어. 어르신이 유일하게 아끼는 자식이 바로 정주원이니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양다인의 얼굴에 답답한 기색이 나타났다.

‘오랫동안 주원 씨랑 연락이 끊긴 것 같은데, 대체 뭐 하는 거야?’

“아야…….”

양다인이 한창 화가 나 있는 상태인데, 하필 그때 스타일리스트가 실수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양다인이 아파서 소리 지르자 스타일리스트는 깜짝 놀라 얼른 손을 치우고 사과를 건넸다.

“정말 죄송합니다, 양다인 씨! 실수였어요!”

양다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스타일리스트를 쏘아보더니 그대로 상대방의 뺨을 때리며 앙칼지게 소리 질렀다.

“죽고 싶어서 그래?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병신이야?”

스타일리스트는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떨구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심할게요!”

양다인은 스타일리스트를 노려보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양다인은 귀찮은 표정으로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문자를 보내온 사람이 정주원인 것을 보고 이내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문자를 확인했다.

[미안해요. 요즘 사고가 생겨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많이 다쳤어요? 어느 병원인데요?]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인 씨, 기사 봤어요. 혹시 다인 씨가 언론에 얘기한 겁니까?]

그 문자에 양다인은 잠시 멈칫했다.

‘이게 무슨 뜻이지? 설마 내가 언론에 얘기했다고 탓하는 건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당부했어야지.’

양다인은 슬쩍 떠보는 식으로 물었다.

[왜 그게 저라고 생각하는 거죠?]

[양다인 씨한테만 얘기했으니까요.]

[제가 얘기했다면 어떨 것 같아요?]

[실망이네요. 저는 양다인 씨를 믿고 얘기해준 건데, 다인 씨는 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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