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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하다니

세희는 그제야 생각이 나서 입을 열었다.

“차 샀어?”

세준은 키득거리더니 손을 들어 잘난척했다.

세희는 천천히 세준 앞으로 다가갔고, 세준이 고개를 돌린 순간, 재빨리 자신의 이마로 그의 이마를 들이받았다.

“아-”

세준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세희는 피식 웃으며 덧니 두 개를 내밀었고, 교활하게 웃었다.

“야.”

세준은 이마를 가리며 말했다.

“한동안 가만히 놔뒀더니, 까불고 있어.”

세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난 복수를 할 거야! 그러니까 건드리지 마!”

세준은 고개를 저었다.

“밥 먹으러 가자.”

“응!”

김제 대학.

임지나는 식당에서 한참을 찾다가 구석에 앉아 있는 우빈을 찾았다. 그녀는 식판을 들고 우빈의 맞은편에 앉았다.

우빈은 고개를 들어 임지나를 본 후, 계속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넌 밥이 넘어가니?”

임지나는 어이가 없었다.

“무슨 일 있어도 말을 하지 않다니.”

“별일 없어.”

우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임지나는 콧방귀를 뀌며 핸드폰을 꺼내 우빈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었다.

“자, 네가 아는 그 여자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생겼으니까, 너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마음 접어.”

임지나가 충고했다.

우빈은 눈을 들어 사진을 보았다.

그러나 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임지나를 바라보았다.

“왜 남의 사진을 찍은 거야?”

“남이 아니야!”

임지나가 말했다.

“아침에 네가 쫓아간 그 여자를 찍은 거지!”

우빈은 분노를 느꼈다.

“임지나, 이 일은 너와 아무런 상관도 없지 않아?”

임지나는 멍해졌다.

“왜 화를 내고 그래?”

우빈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임지나, 나도 진지하게 말하는 거지만, 이제 세희 찾아가지 마! 그리고, 세희가 무엇을 하더라도, 그것은 세희의 자유야. 몰래 남을 찍는 것은 세희를 존중하지 않는 거라고!”

임지나는 우빈을 쳐다보며 영문을 몰랐다.

“야, 진우빈, 너 멍청이냐? 강세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하다니.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더 이상 고집 부리지 말고, 너에게 잘해 주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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