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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연락처 좀 알려주면 안 될까?

이 말을 듣고, 두 여학생은 일제히 일어서서 세희를 노려보았다.

“지금 누굴 욕하고 있는 거야!”

세희는 웃으며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처음부터 비아냥거린 사람은 너 아니었어? 왜, 지금 그냥 새 한 마리를 소개했을 뿐인데 화난 거야?”

말하면서 세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아, 알겠다. 너 지금 마음이 찔린 거구나?”

여자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넌 단지 집안과 지위를 믿고 까부는 것뿐이잖아. 그런데 지근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날뛰는 거야?!”

“왜? 남은 너처럼 날뛰면 안 되는 거야?”

세희는 가슴을 안으며 말했다.

“넌 성질 참 더럽구나.”

“뭐라고?!”

“내가 이따가 우리 집 경호원 시켜서 나팔 하나 보내라고 해야지. 그리고 네 귓가에 대고 하루 종일 말할게, 어때?”

“이 미친 게!!”

여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손을 들어 세희를 때리려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손바닥이 얼굴에 떨어지려는 순간, 세희는 발로 여자의 배를 걷어찼다.

여자는 바로 뒤로 넘어지더니, 책상도 순식간에 뒤집혀 굉음을 냈다.

이때 마침 교실 밖을 지나가던 우빈은 안의 인기척을 듣고, 가장 먼저 세희를 떠올렸다. 그는 얼른 교실 앞으로 달려갔는데, 세희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제야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을 억누르고 냉정을 되찾았다.

다른 한 여학생은 화가 나는 동시에 또 두려움에 젖은 눈빛으로 세희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교수님 찾아가서 네가 사람을 때렸다고 일러바칠 거야!!”

“교수님 찾아간다고? 우리들 전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래, 너희들이 질투를 해서 일을 벌였잖아. 그런데 왜 억울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야?”

사람들이 세희의 편을 드는 것을 보자, 우빈 마음이 완전히 놓였다.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참에, 그는 김해인을 만났다.

김해인은 우빈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랐다.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말을 마치고는 또 교실 안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러나 안의 상황을 보고, 그는 제자리에 멍해졌다.

우빈은 담담하게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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