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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두 아이의 계획

유준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천천히 테이블을 두드리며 세준과 희민의 대답을 기다렸다.

희민은 잠시 침묵했다.

“아빠도 계획이 있어서 우리를 회사에 부른 거겠죠?”

“음.”

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 중 누가 MK를 인수할 작정인 거지?”

“난 아니에요.”

희민이 가장 먼저 부인했다.

“난 마음이 회사에 있지 않거든요.”

유준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그럼 세준이 너는?”

세준은 그를 쳐다보았다.

“아빠의 의도가 너무 뻔하잖아요. 우리들 중 한 명이 아빠를 대체했으면 하는 거잖아요? 희민이 거절을 한 이상, 나까지 싫다고 말한다면, 아빠는 기분이 좋지 않을 텐데. 나와 희민이 돌아오자마자 아빠는 자신의 일정을 짰잖아요. 1년 365일 중 300일 동안 엄마를 데리고 휴가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요?”

유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날 많이 조사했구나.”

“그럼요. 엄마가 회사 일에 신경을 쓰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서 엄마를 데리고 출국하려는 거잖아요.”

“결정을 내렸으면, 내일부터 네가 대표님 자리를 맡아.”

“네.”

세준은 담담하게 응답했다.

유준은 또 희민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

“희민아, 너도 네 계획을 한 번 말해봐.”

“난 해커 회사를 하나 차리고 싶어요.”

희민이 대답했다.

“지금 다크웹 그리고 인터넷 사기가 아주 날뛰고 있잖아요. 그래서 난 국제경찰과 협력을 해서, 이 세력들이 무기매매, 장기매매, 인신매매 등 거래를 점차 차단할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요.”

희민의 생각을 듣고, 유준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어떤 일은 네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넌 그게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잘 알아야 헤.”

“알아요.”

희민이 말했다.

“그래서 회사를 B국에 차릴 생각이에요.”

“B국?”

세준은 그를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 미쳤어? 그곳은 지금 말이 안 될 정도로 어지러운데. 넌 왜 처음부터 나에게 네 생각을 말하지 않은 거야?”

희민은 세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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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이야기가 참 허무하게 전개되서 이건뭔가 안맞는듯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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