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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위험에 빠질지도 몰라

우빈은 몸이 약간 비틀거렸고,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김해인을 쳐다보았다.

다른 두 룸메이트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동정을 듣고 잇달아 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해인아, 우빈이 강세희와 알면 뭐가 어때서? 왜 화를 그렇게 내는 건데? 게다가 너도 우빈이 한 대 때렸잖아.”

김해인은 의자에 앉더니, 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나와 이 자식 사이의 일에 참견하지 마.”

“우리도 참견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앞으로 몇 년이나 같은 숙소에서 함께 지내야 하는데, 그냥 화기애애하게 지내면 안 돼?”

김해인은 그들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세희의 카톡을 찾았다. 잠시 궁리하다가, 그는 세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세희야, 바빠?]

세희는 지금 하영의 다리에 누워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다. 김해인이 보낸 문자를 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쯧쯧’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하영은 고개를 숙이고 세희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엄마, 만약 친하지 않은 사람이 내 친구를 때렸으면 어떡해야 하죠?”

“그럼 이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또 누가 잘못했는지에 달려 있지.”

하영은 세희에게 블루베리를 먹였고, 세희는 오물오물 씹으며 삼켰다.

“안 친한 그 사람의 문제라면요?”

“그럼 당연히 자신의 친구를 도와줘야지.”

하영은 담담한 눈빛으로 텔레비전을 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절대로 봐주면 안 돼. 네가 참을수록 더 날뛸 수 있거든. 단번에 깔끔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 거야.”

세희는 웃으며 일어나 하영을 야유했다.

“엄마, 지금 점점 더 아빠와 닮아가는 것 같아요.”

하영은 웃으며 세희를 바라보았고, 또 그녀에게 블루베리를 먹였다.

“엄마 놀리지 마. 그런데 왜 이렇게 물어보는 건데? 무슨 일 생긴 거야?”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말하면서 세희는 김해인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다.

[무슨 일이야?]

김해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 지금 시간 있어? 우리 같이 놀러 나갈까?]

[그래,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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