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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퇴학

이때, 교수님이 세희의 앞으로 걸어왔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교수님은 이쪽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학생들을 힐끗 보았다.

“우리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하자.”

사무실에 도착하자, 교수님은 의자를 당겨와 세희를 앉혔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희야, 너 어젯밤에 2학년 학생과 놀러 나갔다가 싸움을 저질렀다며?”

세희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 싸운 게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때린 거예요.”

“내가 알아본 정보에 따르면, 해인이는 같은 반 친구인 우빈에게 맞았어. 하지만 이 일은 너 때문에 일어난 거잖아.”

세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김해인이 이렇게 말한 건가요? 그럼 우빈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처벌을 받을 거야.”

교수님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한 여교수님이 들어왔다. 그녀는 세희를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고, 입을 열어 물었다.

“네가 바로 강세희 학생인가?”

세희는 고개를 들어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이가 서른 초반쯤 되어 보였고, 나름 상냥하게 생긴 편이었다. 그래서 세희도 성질을 꾹 참으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교수님이 말했다.

“우빈을 좀 설득해주면 안 될까? 가서 해인에게 사과 좀 하라고? 해인은 어젯밤 병원에서 돌아온 뒤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얼굴까지 부었어. 그리고 원장님께 이 일을 말하겠다고 했어. 그렇게 되면 우빈은 학교에서 제적이 될 거야.”

세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김해인은 무슨 낯짝으로 원장님을 찾는 거죠? 그 사람이 나에게 손을 대려 하다가 우빈이 나서서 저를 구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리둥절해졌다.

“해인이 먼저 너에게 손을 댔다고?”

“김해인은 제 옷을 찢어버렸어요. 증거는 아직 저희 집에 있고요. 필요하다면 전 지금 바로 경호원 시켜서 가져오라고 할 수 있어요.”

“해인이 한 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있는 거야?”

세희는 냉소를 지었다.

“전 김해인과 친한 사이가 아니에요. 이틀 전에야 카톡을 추가했는데, 오히려 저를 불러냈거든요. 교수님도 제 가정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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