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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나를 외면하고 있어

세희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했다.

“왜 그동안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건데...”

희민은 부드럽게 말했다.

“만약 네가 이번 일로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면, 나도 이런 끔찍한 일을 먼저 언급하지 않았을 거야. 이제 아직도 내가 마음이 모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세희는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오빠의 뜻을 알겠어. 한 번에 적을 제압하지 않으면, 후환이 끝이 없을 거야.”

희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휴지를 꺼내 세희에게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세희를 품에 안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자, 세희야, 이제 울지 마. 다 지나간 일이니까.”

세희는 희민을 꼭 껴안았다.

“오빠, 세준 오빠랑 앞으로 이렇게 위험한 일 하지 않으면 안 돼? 난 너희들을 잃고 싶지 않거든.”

“응.”

희민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제 줄곧 네 곁에 있어줄 거야.”

“응...”

점심을 다 먹은 세희는 마음이 유난히 무거웠다.

그녀는 마음이 아플 뿐이었다. 그동안 세희는 엄마 아빠를 따라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것도 많이 놀면서 자랐지만, 희민과 세준은 오히려 밖에서 온갖 고생을 겪었다.

오직 대가를 치러야만 아이가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오후, 희민은 세희를 교실로 데려다주었는데, 몇 분 후, 문 앞에 우빈이 나타났다.

세희는 눈을 들어 유빈을 바라보았다. 그는 계단을 올라가며 그녀의 곁에 천천히 앉았다.

세희는 우빈을 흘겨보며 보았다.

“여긴 뭐 하러 왔어?”

“김해인에 관한 일 말이야, 네 오빠가 도와준 거지?”

“부담 가질 필요 없어.”

세희는 손에 쥔 펜을 가지고 놀며 말했다.

“김해인이 날 그렇게 대했으니, 우리 오빠들도 날 위해 화풀이를 한 것일 뿐이야.”

“네가 네 오빠들에게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들도 이 사실을 몰랐을 거야. 그리고 네가 부탁을 하러 간 이유는 바로 내가 퇴학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지.”

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 때문에 이런 일을 했다고 확신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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