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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철저히 망신시키는 거고

희민은 세희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세희의 눈에는 이제 진우빈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오빠는 널 위해서 이 일을 해결하느라 배가 많이 고픈데.”

세희는 애교를 부리며 희민의 손을 잡았다.

“아, 알았어. 내가 밥 살게!”

희민은 피식 웃었다.

“네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나에게 무슨 밥을 살 수 있겠니?”

세희는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나가서 먹을 돈을 없지만, 식당은 충분해.”

“좋아, 그럼 식당으로 가자.”

식당에서, 세희는 희민이 좋아하는 음식을 엄청 많이 시켰다.

그녀는 식판을 희민 앞에 놓은 다음, 젓가락을 건넸다.

“오빠, 이거 모두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 맞지?”

말이 끝나자마자, 희민은 웃으며 어디론가를 바라보았다.

세희는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우빈을 보았다. 우빈은 혼자가 아니었고, 임지나와 다른 학생들이 곁에 있었다.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었기에, 세희도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김해인 그 자식이 이런 사람일 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래!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그동안 난 김해인이 여자에게 차이고 다닌 줄 알았어. 그러나 뜻밖에도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 다음, 바로 걷어찼다니!”

“너희들 김해인의 부모님이 우리 교실에 왔을 때의 그 표정 봤어?”

“봤지! 들어오자마자 우빈이를 처벌하자니 퇴학시키자니 큰소리를 쳤잖아. 그런데 교수님이 바로 오셔서, 이제 전교 학생들이 김해인이 한 짓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지. 가장 웃긴 것은, 김해인의 부모님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교수님과 그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거야. 뒤에 교수님은 참지 못하고, 김해인 한 모든 일을 털어놓으셨는데, 이야, 그 두 사람은 마치 똥을 먹은 것처럼 안색이 싹 변한 거 있지!”

“이 일도 참 이상해. 누군가 우빈을 돕고 있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으면 김해인이 한 짓이 왜 이제 와서 싹 다 폭로됐겠어?”

이 말을 듣고, 젓가락을 들고 있던 우빈은 멈칫했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천천히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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