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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얘기?”

세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리 사이에 무슨 할 말이 있는데? 인생이나 미래에 관한 얘기?”

우빈은 차가운 세희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왜 나랑 얘기하는 걸 외면하는 거야?”

“내가? 좋아, 그럼 그냥 내가 외면하고 있는 걸로 치자!”

말이 끝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세희는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우빈은 얼른 쫓아가더니 세희의 팔을 덥석 잡았다.

“세희야,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 뭐가 달라지는데?”

세희는 우빈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

“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가장 미워!”

말이 끝나자, 세희는 노래방을 뛰쳐나갔다. 우빈도 멈추지 않고, 세희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다.

세희가 차를 타고 떠났다 하더라도, 우빈은 택시를 잡아 묵묵히 그녀를 바래다주었다.

저녁에 세희가 한 말을 떠올려보면, 그들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게 확실했다.

우빈은 세희에게 그 당시의 일을 똑똑히 설명하고 싶었지만, 세희는 그에게 입을 열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하지만... 말해봤자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다음날, 세희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일어나서 문을 열자, 희민은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문 앞에 서서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세희야, 이제 일어나야지. 내가 학교에 데려다 줄게.”

세희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이제 겨우 몇 시인데, 오빠는 잠도 없는 거야?”

“네가 어젯밤에 너무 늦게 돌아와서 그래.”

희민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내가 리버스트의 아침을 예약했는데,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거야.”

‘리버스트?!’

세희는 즉시 정신을 차렸다.

“오빠가 예약을 했다고?! 일주일 전에 미리 가서 줄을 서야 예약이 가능한데!”

리버스트는 최근 2년 김제에서 가장 핫한 분식집이었다. 그 맛은 그들 자신의 특점을 가지고 있었고, 가격까지 매우 쌌다.

유일한 단점은 바로 아무리 신분이 존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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