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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이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어

세희는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진우빈... 너...”

세희의 목소리에 우빈은 몸이 바로 굳어졌다. 그는 자신이 선을 넘었단 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세희를 놓아주었다.

귓가는 홍조가 나타났는데, 우빈은 어색해서 감히 세희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세희의 마음 역시 이상한 감정이 떠올랐다.

‘진우빈은 지금 날 걱정하고 있는 건가?’

‘이 남자의 반응, 말투 그리고 정서까지 모두 진심인 것 같은데. 그럼 14년 전에 대체 왜 연락도 없이 사라졌을까?’

세희가 마음속의 의혹을 말하려 할 때, 옆에서 구경하던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

“두 사람 아는 사이였어요?”

우빈과 세희는 동시에 그를 바라보며 설명하려 했지만, 문 앞에서 임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빈아!”

두 사람은 또 고개를 돌려 황급히 달려온 임지나와 김해인을 바라보았다.

임지나는 우빈 앞으로 달려가더니 숨을 헐떡이며 그의 팔을 안았다.

“너, 너 왜 이렇게 빨리 뛰는 건데?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잖아.”

김해인은 우빈과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우빈이 왜 갑자기 세희의 교실로 달려온 거지? 심지어 같이 서 있다니?’

우빈이 임지나의 말에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김해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우빈은 말없이 임지나에게서 자신의 팔을 거두어들였는데, 감정을 정리하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구경하러.”

“구경?”

김해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또 구경이야? 이곳에 두 번이나 구경하러 왔다고?”

“에이, 그런 아닌 것 같은데요?”

이때, 세희와 같은 반인 그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

“방금 분명히 강세희가 무사하냐고 물어봤잖아요? 그리고 바로 강세희를 꼭 껴안았는데, 이건 구경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이잖아요...”

우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김해인은 오히려 분노가 치솟았다.

“세희를 안았다고?”

“맞아요.”

남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다 봤어요.”

방금 이 상황을 본 학생들은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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