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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창피한 거야?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됐어, 모두들 빨리 세희가 나왔는지부터 봐.”

“누나!”

하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우는 한 방향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누나 저기에 있어요!!”

하영 일행과 대문으로 나온 학생들은 모두 인우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세희는 얼굴을 가리고 허리를 굽힌 채, 경비실 옆의 작은 문으로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우는 감격에 겨워 세희를 향해 소리쳤다.

“누나!! 여기요!!!”

세희는 온몸이 굳어지더니 곧장 발걸음을 재촉하며 도망가려 했다.

“누나!!”

인우는 조급해하며 얼른 달려가 세희를 잡아당겼다.

세희는 또 어떻게 인우보다 빠르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붙잡혔고, 심지어 그대로 일행 앞으로 끌려갔다.

두 사람은 다투며 유준과 하영의 앞으로 다가갔는데, 이때 인우가 중얼거렸다.

“누나도 참, 뭐가 창피하다는 거예요?”

세희는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

“정인우, 대체 날 어떻게 알아본 건데!”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창피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유준과 하영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유준의 시선은 세희의 옷깃을 붙잡고 있는 인우의 손에 떨어졌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서 바로 인우의 손을 때리더니 호통을 쳤다.

“네 누나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인우는 아파서 손등을 비비더니 억울하게 말했다.

“아빠, 아빠는 마음속에 누나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 멍청한 편은 아니구나.”

유준은 한마디 대답한 다음, 세희를 바라보았다.

“세희야,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저쪽으로 간 거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세희는 즉시 대답한 다음, 웃으면서 깡충깡충 유준의 곁으로 뛰어갔고, 그의 팔을 꼭 껴안았다.

“아빠, 나 배고파요. 우리 빨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유준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세희의 코를 어루만졌다.

“그래, 뭘 먹고 싶어? 아빠가 사줄게.”

“아빠 최고!”

말하면서 세희는 유준을 끌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원이 차 문을 닫자, 세희는 학교 앞에 서서 입이 쩍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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