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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내 친오빠야

두 사람의 말소리를 듣고, 교실 안의 학생들은 잇달아 그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못했는데, 세준의 차가운 카리스마에 겁이 났기 때문이다.

세희도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일어섰다.

“강세준, 그 손 놓지 못해!”

세준은 아랑곳하기는커녕, 심지어 손에 힘을 더 주었다.

임지나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자, 세희는 다급하게 세준의 팔을 잡았다.

“오빠! 그만하라고!! 여긴 학교란 말이야!”

임지나가 아픔에 곧 눈물을 흘리려는 순간, 세준은 그제야 혐오에 찬 눈빛으로 손을 거두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 손을 닦은 뒤, 바닥에 버린 다음 세희에게 말했다.

“강세희, 될수록 이 일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어! 만약 더 이상 겁쟁이처럼 남의 뒤에 숨을 거면, 앞으로 날 오빠라고 부르지도 마!”

이 말을 남긴 다음, 세준은 화가 난 채로 교실을 나갔다.

세준이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린 세희는 힘없이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냉담하게 눈을 들어 공포에 질린 임지나를 바라보았다.

“계속 오해할 거야?”

세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임지나는 물끄러미 제자리에 서 있었고, 한참 후에야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그 남자, 네 오빠였어?”

“응.”

세희는 인정했다.

“그것도 내 친오빠야. 이제 다 물어봤어? 그럼 이만 떠나지 그래.”

임지나는 눈알을 돌리더니 다시 세희를 바라보았고, 잠시 후 교실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일은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다. 동시에 우빈도 이 사실을 전해들었다.

하지만 그는 세희를 찾아가지 않았는데, 찾아가도 그녀가 자신과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방금 만난 서로에게 냉정해질 시간을 더 줘야 할지도.’

사흘 후, 하영과 유준이 귀국했다.

세희가 대학에 갔다는 것을 안 그들은 가장 먼저 학교로 달려가 그녀를 마중했다. 가는 길에 세준과 희민, 그리고 인우까지 불렀다.

온 가족이 출동했기 때문에, 유준도 많은 경호원을 배치했다.

학교 문 앞에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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