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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어장관리

그러나 우빈은 부모님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 아무런 배경이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니 또 어떻게 눈앞에 있는 남자와 비교를 하겠는가.

우빈은 눈을 드리우며 천천히 한 걸음 물러섰다.

그가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고, 세희는 심장이 조여왔다.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고 세준에게 말했다.

“언제까지 멍 때리고 있을 거야? 얼른 가자!”

세준은 냉소를 지으며 우빈에게서 시선을 거두었고, 세희를 업고 교실로 향했다.

그러나 임지나는 지나가다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

고개를 숙이고 제자리에 서 있는 우빈을 보며, 그녀의 마음은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점심때 우빈이 뭐라고 했든, 임지나는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위층으로 끌고 갔다. 우빈은 반응을 하고 손을 빼려 했지만, 임지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 손으로 잡지 못하자, 그녀는 두 손으로 우빈을 끌고 계단을 향했다.

“임지나, 뭐 하려는 거야?!”

우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강세희를 좋아하는 이상, 왜 똑똑히 설명하지 않는 건데?!”

임지나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우빈은 입술을 오므렸다.

“나와 세희의 일에 끼어들지 마.”

“그럴 순 없어!”

임지나는 눈시울을 붉혔다.

“난 네가 강세희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우빈아, 너도 입이 있어, 설명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고!!”

“그만해!”

우빈은 임지나를 뿌리쳤다.

“난 세희 곁에 설 자격이 없어! 네 마음은 알겠지만 앞으로 이러지 마!”

말이 끝나자, 우빈은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 임지나는 두 손을 꼭 쥐며 그런 우빈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임지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계단을 바라보았고, 아무 생각 없이 위층으로 달려갔다.

세희의 교실 앞으로 달려가자, 세희를 업었던 남자는 여전히 그녀의 곁에 있었다.

임지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희의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강세희, 우빈에게 상처 좀 주지 말아줄래?!”

세희와 세준은 눈을 들어 임지나를 바라보았다.

임지나의 태도에 세준은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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