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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친한 사이야?

세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변태라고? 그럼 만약 네가 날 이 학교로 보내지 않았으면, 나도 이렇게 할 리가 없었잖아?”

“그럼 이렇게 하면 너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 거지?”

세준이 되물었다.

“진우빈이 어려움을 알고, 스스로 너에게서 떨어졌으면 좋겠어? 그럼 너희들 사이의 문제도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거 아니야? 겁쟁이.”

“누가 겁쟁이라는 거야! 그럼 넌 겁쟁이의 오빠가 되는 거잖아!”

세희는 화가 나서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표정이 굳어졌다.

세준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겁쟁이란 것을 인정한 거네.”

“너랑 쓸데없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대체 나랑 같이 갈 거야 말 거야?”

세희가 협박했다.

“나랑 같이 가지 않으면, 난 앞으로 희민 오빠한테 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할 거야.”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세준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한가한 줄 알아?”

세희는 화가 나서 입을 오므리더니, 차 문을 열고 혼자 학교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세준도 끝내 같이 내려왔다. 그녀는 세준을 보며 헤헤 웃더니, 그의 뒤로 달려갔다. 그리고 힘껏 뛰어올라 세준의 목을 끌어안았다.

“날 죽일 작정이야?!”

세준은 성급하게 낮은 소리로 외쳤다.

“오빠, 업어줘.”

세희는 손을 떼지 않고 애교를 부렸다.

“세준 오빠 짱이야.”

세준은 어쩔 수 없이 세희의 엉덩이를 받치며 위로 살짝 들었다. 그녀는 그의 얼굴에 다가가서 부드럽게 불렀다.

“오빠.”

“음.”

“출발!”

세준은 세희가 무슨 말을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자신의 귓가에 고함을 지를 줄은 몰랐다.

세준이 세희를 업고 학교에 들어서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세준과 세희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교실로 걸어갔다.

강의동 앞에 도착할 때, 세희는 호기심에 세준을 쳐다보았다.

“넌 왜 조금도 헐떡이지 않는 거지?”

“아, 힘들어 죽겠네.”

세준은 담담하게 받아쳤고, 세희는 화가 나서 그의 어깨를 세게 두드렸다.

“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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