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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강세희의 남자친구인가?

전화를 끊고, 세희는 교문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세희는 자신을 부르는 것이 아닌 줄 알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는데, 그 사람은 직접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쩔 수 없었던 세희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눈을 들어 아침에 만난 적이 있는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진우빈의 곁을 따라다닌 여자였지. 두 사람 사이가 좋아 보였는데.’

세희는 담담하게 임지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 있어?”

“나 임지나라고 해.”

임지나는 세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

세희는 임지나의 손을 힐끗 보았다.

“난 너에 대해 관심이 없는데.”

말이 끝나자, 세희는 임지나를 피하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임지나는 계속 쫓아가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너 우빈이랑 아는 사이지?”

세희는 앞을 쳐다보며 임지나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대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 아는 사이인 거 맞지? 그런데 왜 모르는 척하는 거야?”

세희는 임지나의 목소리에 짜증이 나서 숨을 크게 들이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많이 심심해?”

“우빈이에 관한 일이라면 하나도 심심하지 않아.”

세희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그 사람 몰라. 무슨 문제 있으면 그 사람에게 물어봐, 나 찾아오지 말고. 알았어?”

말이 끝나자, 세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임지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세희의 팔을 잡았다.

“넌 확실히 우빈이 알고 있잖아. 지금 외면하는 게 분명하다고!”

세희는 참다못해 임지나의 손을 뿌리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고했다.

“난 그쪽과 모르는 사이니까, 나 건드리지 마!”

임지나도 덩달아 화를 냈다.

“너 때문에 우빈이 오전 내내 말 안 한 거 알아?!”

임지나의 말에 세희는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

‘나 때문에 진우빈이 오전 내내 말을 안 했다고?’

생각도 잠시, 세희는 다시 이성을 되찾았다.

‘그게 나와 무슨 관계가 있지? 진우빈이 밥을 먹지 못하더라도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잖아!’

이번에 임지나가 그녀의 뒤에서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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