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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구애

하영은 어색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이렇게 자세히 관찰할 줄은 몰랐어요.”

“하영 씨는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 내가 많이 챙겨주는 것도 당연하죠.”

주강이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유준은 마음속으로 이따금 코웃음을 쳤다.

그는 자신이 함께 와서 식사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그렇지 않으면 이 두 사람의 대화가 이 지경에 이른 이상,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랐다.

하영과 주강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유준의 마음은 마치 개미에게 갉아먹힌 것 같았다.

간지럽고 아픈데 또 제지할 수가 없었다.

유준의 몸에서 나는 한기를 감지한 하영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주강 오빠, 오늘 김제에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거예요? 만약 내고 도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절대로 사양하지 마요.”

“확실히 하영 씨가 도와줘야 할 일이 두 가지 있어요.”

주강이 말했다.

“말해 봐요.”

“지금 하영 씨의 오빠가 이미 소진 그룹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었어요. 소진 그룹의 산하에는 석유와 관련된 몇 개의 산업이 있는데, 난 하영 씨가 나를 도와 소 대표님에게 날 추천해 줬으면 좋겠어요.”

하영은 깜짝 놀랐다. 주강을 찾아 합작하려는 사람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을 텐데, 왜 굳이 예준을 선택한 것일까?

게다가 소진 그룹은 석유가 필요하더라도 대량으로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이 합작은 좀 터무니없는 것 같았다.

유준은 오히려 주강의 수작을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

“난 오히려 한 여자에게 구애할 때, 그 여자의 집안에 관심을 던진 사람을 처음으로 보는데. 이게 뭐죠?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으니 가족들을 이용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요?”

주강은 웃으며 설명했다.

“정 회장님이 만약 굳이 내 뜻을 곡해하려 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네요.”

“이 행동을 설명할 다른 적합한 핑계라도 있는 거예요?”

유준이 되물었다.

“나는 정 회장님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이렇게 생각한 이상, 나도 부인하지 않을 수 있죠.”

‘이 두 사람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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