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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정말 아깝죠

거절이 안 되는 것을 보고 하영은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머니도 저녁을 만들었는데, 주강 오빠 괜찮다면 비서더러 먹을 것을 내 별장으로 보내라고 하는 건 어때요?”

“그래요.”

주강이 일어서서 말했다.

“아주머니의 요리 솜씨가 아주 좋으니 낭비하면 정말 아깝죠.”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강을 따라 일어서서 별장 입구로 걸어갔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별장을 나왔을 때, 하영의 별장 앞에 차 한 대가 세워졌다.

차 안의 남자는 내려오자마자 하영과 주강이 함께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 두 사람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남자는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굳어졌고, 손에 든 자루를 꽉 쥐었다.

그러자 고개를 살짝 돌려 그들이 나온 별장을 바라보았다. 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

‘염주강이 설마 여기서 집을 샀단 말인가?’

그가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뒤에서 갑자기 전조등이 비춰졌다.

진석은 몸을 돌렸는데, 자동차 번호판을 똑똑히 본 후,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이 번호판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유준의 차였다.

차가 멈추자, 유준은 내리는 순간, 마찬가지로 별장 앞에 서 있는 진석을 보았다.

진석의 얼굴에는 싸늘한 웃음이 떠올랐다.

“정 회장님, 공교롭네요.”

유준은 대답하려 했지만 진석 뒤에서 다른 별장에서 걸어 나온 하영과 주강을 보았다.

그는 눈썹을 번쩍 치켜세우더니 즐겁게 이야기하는 두 사람과 별장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주강은 먼저 전방을 바라보다가 진석과 유준이 모두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눈 밑에 놀라움이 스쳤다.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동시에 여기에 나타난 거지?’

주강이 발걸음을 멈추는 것을 보고 하영도 그의 시선을 따라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사람을 보았을 때, 여자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주강은 하영의 정서를 감지하고 입을 열어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그들 두 사람이 모두 있다니, 오히려 좀 놀랍네요.”

하영은 주강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그녀는 주강과 함께 자신의 집 앞까지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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