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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듣기엔 거북해도 틀린 말은 아니야

“듣기엔 거북해도 틀린 말은 아니야!”

현욱이 중얼거렸다.

“누가 너더러 하영 씨를 거절하래?”

“야, 배현욱, 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기범은 참지 못하고 또 현욱과 다투기 시작했다.

“우리는 유준의 친구잖아! 넌 왜 자꾸 강하영의 친구처럼 행동하는 거지?”

현욱이 되물었다.

“넌 또 뭘 잘못 먹은 건데? 자꾸 유준에게 하영 씨가 나쁜 여자라고 세뇌하다니!”

“난 단지 유준에게 조언을 하고 있을 뿐이야. 전에 강하영을 그렇게 사랑했는데, 지금은 왜 또 남에게 양보하려는 거냐고! 나중에 기억이 돌아왔을 때, 오히려 강하영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을 보면 또 밤낮으로 술을 마시려 하지 않겠어?”

“너 그렇게 대단하면 직접 하영 씨를 불러오면 되잖아!”

현욱이 소리쳤다.

“넌 옆에서 구경이나 하는 주제에 아는 척하긴!”

“그래!”

기범은 휴대전화를 꺼냈다.

“내가 부르면 되지! 강하영의 연락처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네가 어떻게 그 여자의 번호가 있는 거지?”

이때 유준이 갑자기 불쾌함을 느끼며 기범에게 물었다.

기범은 눈을 깜박이며 말을 더듬었다.

“나 전, 전에 네가 없을 때 강하영의 번호를 저장했거든.”

“대단하네!”

현욱은 이 기회를 잡으며 기범을 비꼬았다.

“너 유준의 여자를 넘보고 있었구나!”

기범은 조급해했다.

“그런 거 아니야! 너 딱 기다려, 나 지금 바로 강하영을 부를 거야.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할 거라고!”

아크로빌에서.

하영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침대 위에 놓인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기범의 전화인 것을 보고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벌써 10시가 되었는데, 기범 씨는 왜 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하는 거지?’

의혹을 품고 하영은 연결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에서 기범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하영 씨, 지금 당장 몬스터 VIP룸 111로 와요, 빨리!”

하영은 어이가 없었다.

“나...”

“나예요, 하영 씨.”

하영은 자신이 왜 가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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