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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간섭할 자격

“됐어, 그만해!”

현욱은 앞으로 다가가서 기범을 잡아당겼다.

“사람 징그럽게 하지 말라고!”

기범은 현욱에게 끌려가 소파에 앉았고 유준도 그들 옆에 앉았다.

기범은 자신을 향한 유준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고 바로 테이블 위의 양주를 열었다.

“잔말은 더 이상 하지 않을게!”

기범은 그들에게 술을 따라준 다음 또 일일이 그들에게 가져다주었다.

“우리 감정은 모두 이 술 속에 있으니까 이제 한 번 마셔보자고!”

기범은 명실상부한 수다쟁이로 분위기를 이끄는 일인자였다. 그래서 한 시간 후, 유준도 천천히 그를 받아들였다.

유준이 약간 취한 것을 보고 현욱은 기범에게 눈짓을 하며 술을 좀 더 권하라고 표시했다.

이렇게 하면 현욱도 유준의 비밀을 쉽게 캐물어낼 수 있었다.

기범은 현욱의 시선을 알아차리며 또 다른 구실을 찾아 유준더러 몇 잔 더 마시라고 했다.

이번에 두 사람은 모두 유준이 티가 날 정도로 취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현욱은 이 틈을 타서 입을 열었다.

“유준아, 우리 가장 친한 친구 맞지?”

유준은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응.”

“그럼 이 친구한테 말해봐, 너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 거야?”

기범은 쯧쯧 소리를 내며 현욱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 어떻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가 있어?!”

현욱은 고개를 돌려 기범을 노려보았다.

“그럼 어떻게 물어보라고?”

“내가 하는 거 잘 봐!”

기범은 가볍게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유준아, 너 혹시 하영 씨 때문에 그러는 거야?”

현욱은 의혹을 느끼는 동시에 어이가 없었다.

‘이건 나보다 더 직접적이잖아?!’

현욱은 유준이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가 억지로 ‘응’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현욱과 기범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러자 현욱은 계속 추궁했다.

“너 하영 씨에게 무슨 말을 한 거야? 아니면 하영 씨가 너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일을 한 거야?”

유준이 대답했다.

“저번에 아크로빌에 갔을 때, 그 여자는 뜻밖에도 염주강의 별장에서 나왔어. 난 그들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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