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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유치한 사람

특히 캐리를 언급할 때, 인나는 유준의 안색이 점차 팽팽해지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그 두 눈동자에서 넘쳐흐르는 불쾌함은 더욱 선명했다.

인나는 눈썹을 치켜들었다.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정유준이 지금 캐리 때문에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을걸!’

‘대박이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질투하다니!’

‘하영과 아이들이 캐리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드러내게 해선 절대 안 돼!’

식사 도중 유준은 화장실에 갔고 인나는 아이들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간다며 그들을 데리고 나갔다.

세 사람이 냉장고 앞으로 걸어가자, 인나는 아이스크림을 파면서 물었다.

“너희들은 엄마와 아빠가 재결합했으면 좋겠어?”

세준과 희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모두 인나가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모,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하세요.”

희민이 말했다.

인나는 의아해하며 희민을 바라보았다.

“야, 내가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이때 세준이 말했다.

“우리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

인나는 입가가 실룩거렸다.

“넌 말을 꼭 듣기 싫게 하더라! 그래, 너희들 모두 알아차린 이상,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난 너희들이 아빠 앞에서 캐리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일을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희민은 잠시 생각했다.

“아빠가 캐리 아저씨를 질투하게 만들려고요?”

“이모 정말 비열하네요. 세상 떠난 캐리 아저씨까지 이용하다니.”

세준도 참지 못하고 인나를 비아냥거렸다.

인나는 아이스크림을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나 지금 선행을 하고 있는 거지 이용은 무슨! 너희들 정유준의 표정을 보지 못해서 그래! 하영의 이성 친구만 얘기하면 눈에서 불이 날 것 같다니깐!”

세준은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었다.

“아마 이런 방법으로 아빠를 자극하고 싶은 사람은 이모밖에 없을 거예요.”

인나는 화가 나서 흥얼거렸다.

“나 정말 그런 유치한 사람이 아니라고!”

“아무튼 이건 이모가 생각해 낸 거 맞잖아요?”

세준이 받아치자 인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게 사실이었기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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