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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빤히 보고 있으라고?

하영을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은 후, 진석은 휴대전화를 꺼내 하영의 깊이 잠든 모습을 찍어 유준에게 보냈다.

그는 주소를 입력하며 또 한 줄의 문자를 보냈다.

[오늘 밤 12시, 당신이 오지 않으면 난 하영을 데리고 김제를 떠날 거예요.]

이 문자를 받았을 때, 유준은 마침 회사 일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진석이 하영의 사진을 보낸 것을 보고 유준은 즉시 이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자는 절대로 잠들 리가 없어. 그럼 부진석이 약을 타서 쓰러뜨린 것일지도 몰라!’

유준은 가슴에서 분노가 솟구쳤다.

‘부진석,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군!!’

그는 진석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오히려 상대방의 전원이 꺼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준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사람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

지금 유준이 가면 결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그는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만약 가지 않는다면, 진석은 정말 하영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유준은 음침한 눈빛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는 망설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즉시 몸을 돌려 그곳에 가서 하영을 찾으려 했다.

문을 여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세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유준은 발걸음을 문득 멈추며 감정을 억지로 억제했고 잠시 한숨을 돌린 다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세준을 보았다.

“무슨 일 있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가려고요?”

세준이 우유를 들고 물었다.

유준은 설명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세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눈시울은 또 왜 그렇게 빨간 거예요?”

유준은 세준에게 이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두 아이는 밤새 잠을 설칠 것이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차분하게 말했다.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지금 가서 상황을 좀 확인해야 하거든.”

“정말 별일 없는 거예요?”

세준은 의심의 눈초리로 유준을 훑어보았다.

“먼저 나갈 테니까 넌 일찍 자.”

말을 마친 후, 세준의 대답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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