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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내가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

소리를 듣고, 하영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포악한 표정을 하고 문 앞에 나타난 남자를 바라보자, 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유준의 시선은 가장 먼저 하영에게 떨어졌는데,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이것 좀 봐, 하영아.”

진석은 가볍게 웃으며 일어섰다.

“이 사람 결국 이렇게 찾아왔잖아? 네 추측이 맞았어.”

하영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진석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감정이 격해진 채로 유준을 향해 소리쳤다.

“정유준, 누가 당신더러 여기로 오라고 했죠?!”

유준은 말을 하지 않고 성큼성큼 하영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 앞에 이르자, 남자는 손을 들어 하영의 손목을 잡으며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유준이 몸을 돌려 문을 향한 순간, 주위의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벌떼처럼 몰려들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차가운 기운은 끊임없이 유준의 몸에서 넘쳐났고, 하영은 남자가 손에 점차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영은 고개를 돌려 진석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진석은 천천히 걸음을 들어 다가왔다.

“하영아, 난 단지 정유준을 초대해서 게임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긴장하지 마, 응? 넌 소파에 앉아서 지켜봐. 이 남자가 도대체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 아니면 너를 더 사랑하는지.”

이 말을 듣자, 하영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 진석은 유준이 그 자신을 죽여 그녀에 대한 감정을 증명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석은 그때 유준에게 손을 대지 않겠다고 승낙한 약속을 어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틈타 유준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있었다!

하영은 마치 얼음물에 빠진 것처럼 온몸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유준을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유준, 당신 빨리 가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힘껏 자신의 손을 뽑으며 유준을 밀어냈다.

“내 말 들어요, 얼른 가요!!”

유준은 움직이지 않았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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