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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피로 물든 유람선

상대방이 연결되자, 유준은 차에 시동을 걸고 차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10분 안으로 유람선 안의 사람들 모두 깨끗이 처리해.”

방금 유준이 참았던 이유는 바로 하영이 아직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감히 그의 앞에서 이렇게 날뛰게 구는 사람은 없었다.

‘내 인내심에 도전하다니. 너희들 전부 무사히 떠나지 못하게 해주지.’

유준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하영의 심장은 매섭게 뛰기 시작했다.

‘안에 있는 경호원들과 부진석까지 더하면 적어도 20여 명은 될 텐데!’

‘유준 씨 지금 이 유람선을 피로 물들이려는 건가?!’

유준이 아직 전화를 끊지 않은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입을 열었다.

“유준 씨, 경호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하영이 입을 열자마자 유준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들은 모두 부진석의 명령을 따르고 있어. 만약 그 남자가 무슨 지시라도 내린다면, 오늘 밤 죽을 사람은 우리 두 사람이겠지. 아직도 그들이 무고하다고 생각해?”

하영은 말문이 막혔다. 유준의 말에 일리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경호원들도 다 사람인데...’

하영은 미련할 정도로 마음이 착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다니, 그녀는 당사자로서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웠다.

하영이 대답하지 않자, 유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안전벨트 잘 매. 돌아가는 길은 절대로 평온하지 않을 테니까.”

하영은 멍해졌다.

“그게 무슨 뜻이죠?”

“부진석이 이렇게 쉽게 우리를 돌려보낼 것 같아?”

유준은 차 속도를 점차 높였다.

“만약 부진석이 그런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오늘과 같은 일을 직면할 리가 없잖아?”

“빵!”

유준의 말이 막 떨어지자 차가 총에 맞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은 놀라서 몸을 휘청거리더니 얼른 고개를 돌려 차 뒤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차 뒤에는 여러 대의 차가 빠르게 따라오고 있었다.

하영은 두려움에 눈을 크게 떴다.

‘유준 씨가 한 말이 사실이었어. 부진석은 확실히 이렇게 쉽게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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