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29화 회복

유준은 이미 속도를 줄이고 있었지만 하영은 여전히 두려움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곁눈질로 하영의 창백해진 안색을 보자, 유준은 차를 길가에 천천히 세웠다.

브레이크를 밟은 후, 유준은 하영을 바라보았고, 고운 미간에 안쓰러운 감정이 나타났다.

“많이 놀랐어?”

유준은 손을 들어 하영의 떨리는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하영이 그가 기억이 회복되었단 것을 아직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준은 감정을 억누르며 손을 거두었다.

하영의 귀는 이따금 윙윙거렸고, 그녀는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남자의 그윽한 눈빛을 마주했다.

입을 열어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차 밖에서 갑자기 경호원 한 명이 재빠르게 걸어왔다.

경호원이 차창을 두드리자, 유준은 시선을 거두고 차창을 내렸다.

“대표님, 부진석이 도망갔습니다. 모두 30명의 경호원이 있었는데, 세 명은 도망갔고 나머지는 이미 다 해결됐습니다.”

“알았어.”

유준이 대답했다.

“진연월더러 부진석의 종적을 찾으라고 해. 찾으면 산 채로 내 앞에 데려와.”

“네, 대표님!”

차창을 닫자, 유준은 다시 하영을 바라보았다.

“남을 동정하는 건 꼭 좋은 일은 아니야.”

하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준의 말은 확실히 맞았다. 오늘 밤 그 사람들이 죽지 않았다면 죽어야 할 사람은 그들 두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영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니 좌석에 기대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진석...’

‘이번에야말로 우리 두 사람의 사이는 완전히 끝이 난 거겠지?’

‘그 남자는 이미 나에게까지 손을 쓰기로 선택했으니 앞으로 아이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차가 다시 움직이자, 하영은 입술을 오므렸다.

“유준 씨, 난 부진석이 아이들에게 손을 댈까 봐 두려워요.”

“난 이미 사람을 배치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유준은 마치 자신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영은 의아함을 느끼며 유준을 쳐다보았다.

“언제 안배했죠?”

“아이들을 별장에 데려온 후부터. 부진석처럼 음모가 가득한 사람은 하지 않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