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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내가 찾아가도 돼요?

그러나 그 사람의 의도가 도대체 좋은지 나쁜지는 그들도 모른다.

하영은 화제를 돌렸다.

“오빠, 그때 오빠의 차가 한강에 추락한 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대체 어떻게 그들의 시선을 피한 거지?”

예준은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

“내가 그들의 시선을 피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구해줬기 때문이야.

사실 난 지금까지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어. 그는 단지 수하에게 말을 전했는데, 나더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어. 나의 모든 종적을 대신 숨겨줄 것이고 그에게 문자만 보내기만 하면 돈도 문제가 아니라고.”

“이 사람을 조사해볼 생각은 안 해봤어요?”

“찾을 수가 없어.”

예준이 말했다.

“내가 조사를 하고 싶을 때마다, 그 사람에게서 문자가 왔거든. 주의력을 중요한 곳에 두라고.”

하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지금 어디에서 지내는 건데요? 내가 찾아가도 돼요?”

“아니.”

예준은 딱 잘라서 말했다.

“하영아,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절대로 그 어떤 흔적도 남길 수 없어. 부진석이 눈치챌지도 몰라.”

“그럼 난 어떻게 오빠가 무사한지를 알 수 있는 거죠?”

하영은 다급히 물었다.

예준은 웃었다.

“하영아, 전에 택배를 하나 받은 적이 있지 않니? 위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잖아?”

하영은 멍해졌다.

“그거 오빠가 보낸 거였어요?”

“그래.”

예준이 말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내 이름으로 된 알파벳이 있을 거야.”

하영은 얼른 가방을 열어 그 열쇠를 찾아냈다.

한참 동안 관찰한 후에야 그 위에 SYJ이라는 세 글자가 부각된 것을 발견했다.

하영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알고 보니 오빠는 이미 나에게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구나.’

예준은 부드럽게 웃었고, 눈빛은 애정으로 가득 넘쳤다.

“역시, 너 발견하지 못했구나... 하지만 하영아, 앞으로 난 수시로 너에게 택배를 부칠 거야. 어떤 물건이든 그 위에 틀림없이 내 이름으로 된 알파벳이 있을 거고. 그럼 내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하영은 응답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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