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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돌려줄 거야

‘설마 내가 오빠 만나러 간 일을 안 거야?’

여기까지 생각하자. 하영은 얼른 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실에서 그녀는 진석 앞에 약 한 봉지와 서류 봉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하영은 다가가서 물었다.

“뭐 하러 왔죠?”

진석은 앞에 있는 서류를 열어서 하영 앞에 놓았다.

“이 계약서에 사인해.”

하영은 영문 모른 채 진석을 바라본 다음, 서류를 보았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약서의 이름이었다-- 주식 양도 계약서.

하영은 그날 주강이 한 말을 떠올렸다. 진석이 자신에게 주식을 양도하겠다고.

하영은 진석이 이렇게 빨리 그 일을 추진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하영은 경계에 찬 눈빛으로 진석을 바라보았다.

“왜 나에게 주식을 양도하려는 거죠?”

진석은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정유준의 물건을 될수록 일일이 너에게 돌려줄 거야.”

이 말을 듣고 하영은 서류를 꽉 잡았다.

“일일이 돌려줘?”

하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은 유준 씨의 주식이나 돈을 나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 외에 또 무엇을 돌려줄 수 있죠?!”

진석은 눈을 들어 평온하게 하영을 바라보았다.

“네가 원하는 대로 줄게. 내 목숨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난 지난번에 당신의 목숨을 원하지 않았으니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하영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더러워!’

‘악마의 피를 묻히는 건 정말 더럽다고!’

진석은 시선을 거두고 펜을 하영 앞에 놓았다.

“그럼 이 계약서에 사인해.”

“MK에서 꺼질 수 있어요?”

하영은 진석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진석은 잠시 침묵했다.

“내가 MK에서 물러나도 되지만, 지금은 아니야.”

하영은 피식 웃었다.

‘이런 사람과 말하는 것은 정말 시간 낭비야!’

그러나 지금 하나라도 되찾을 수 있다면 하영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부진석의 손에 있는 것보단 낫지!’

하영은 계약서를 들고 자세히 읽어보았는데, 진석이 자신이 보유한 대부분의 주식을 양도한 것을 발견했다.

그가 남긴 지분은 단지 대표님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

잘 확인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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