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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대박

하영의 설명을 듣고, 진석은 그녀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결코 ‘주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게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잔인하게 그녀의 곁에 있는 그 어떤 사람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었다.

진석은 씁쓸하게 입술을 구부렸다.

“좋아, 네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이상 건드리지 않을게, 약속해.”

“그럼 약속한 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네요.”

하영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제 또 무엇을 원하는 거야?”

진석은 하영의 뒷모습을 보고 물었다.

듣자니 하영은 그저 웃기기만 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물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냐고요? 주식은 당신이 스스로 나에게 양도한 것인데, 내가 언제 원한다고 했죠? 난 당신이 감옥에 가기를 원해요, 그럼 순순히 들어갈 거예요?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요, 이렇게 말하면 정말 할 수 있겠어요?!”

진석은 입을 오므리고 고개를 숙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영은 차갑게 웃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상 그런 웃긴 말을 하지 마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었다.

그러나 진석은 계속 아래층에 앉아 떠나지 않았다.

오미숙은 몇 번이나 위층에 올라가 하영에게 진석이 아직 아래층에 있다고 말했지만, 하영은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하영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때, 진석은 이미 아래층에 없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회사에 도착할 때, 하영은 이 일을 인나에게 알려주었다.

계약서를 본 순간, 인나는 충격을 받았다.

“하영아, 너 지금 대박 난 거 아니야?!”

인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너도 전에 비서를 한 적이 있으니 MK 1년의 수익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 거 아니야? Tyc의 몇 배야 이게! 야, 이제 회사를 왜 차려? 집에 누워서 그들이 벌어다 주는 돈을 쓰면 될 텐데! 부진석이 이렇게 선뜻 주식을 양도할 줄이야!”

하영은 어이없어하며 인나를 쳐다보았다.

“지금 이 얘기가 아니잖아.”

“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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