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8화 자신의 미래

세희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두 눈을 드리웠다.

“아니... 난 단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네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건 엄마를 난처하게 하는 거야!”

세준은 인정사정없이 세희를 훈계했다.

세희는 세준의 훈계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어느새 눈물을 흘렸다.

하영은 마음이 아파서 얼른 입을 열었다.

“자, 세희야, 엄마는 다른 아저씨와 함께 하지 않을 테니까 울지 마.”

“엄마!”

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세희 편 너무 들어주지 마요, 그러다 습관 돼요! 앞으로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엄마는 세희 때문에 자신의 미래조차 고려해 보지 않을 건가요?”

하영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세준아, 이 일은...”

“엄마, 세준의 말이 맞아요.”

하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희민의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렸다.

하영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희민을 바라보며 의문을 느꼈다.

희민은 휴지를 가져와 세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세희야, 우리가 크면 매일 엄마와 함께 있을 수가 없잖아. 넌 너의 이기심 때문에 엄마 혼자 이렇게 텅 빈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아프면 돌봐줄 사람이 없고 또 말동무해줄 사람도 없길 바라는 거야? 이런 미래가 보고 싶은 거야?”

세희는 고개를 저으며 울먹였다.

“싫어... 그럼 엄만 너무 외롭잖아.”

“그래.”

희민이 계속 말했다.

“염주강 아저씨가 만약 엄마에게 고백한다면, 엄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그 아저씨와 접촉해 봤는데, 꽤 괜찮은 사람이니까요.”

하영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나 아직 다른 사람과 결혼할 생각 없어...”

“엄마, 마음을 열고 다른 남자를 한 번 받아들여 봐요.”

세준이 입을 열었다.

희민도 잇달아 말했다.

“우리를 생각할 필요도, 아빠를 고려할 필요도 없어요. 엄마, 앞으로 엄마의 인생은 아직 길잖아요.”

하영은 그들을 설득할 수 없어서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뭐지... 먼저 밥부터 먹자, 음식 다 식겠다.”

세준과 희민 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