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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설레지 않아요?

“아가씨, 낙담하지 마세요. 앞으로 정 대표님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스타일리스트가 위로했다.

하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랬으면 좋겠군.”

스타일리스트는 잠시 침묵했다.

“아가씨, 그래도 여전히 앞을 바라보셔야죠. 정 대표님은 지금 비록 아가씨의 곁에 안 계시지만, 아가씨는 염 대표님과 정말 잘 어울리시거든요.”

하영은 가볍게 눈썹을 찌푸렸다.

그러나 스타일리스트는 하영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계속했다.

“MK의 직원들도 모두 염 대표님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돈 있지 성격 좋지, 누구를 대해도 상냥하지.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염 대표님은 전 김제 여자들의 이상형이 될 거예요.”

하영은 이 화제에 흥미가 없어 얼버무리며 말했다.

“아, 그래?”

“네!”

스타일리스트는 재빨리 대답했다.

“아가씨, 이런 남자가 지금 아가씨 앞에 있는데, 설레지 않아요?”

스타일리스트가 이 말을 할 때, 침실 문 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문 손잡이에 손을 얹는 순간 하영의 대답이 들려왔다.

“염 대표님은 확실히 좋은 사람이지만, 우리 두 사람은 어울리지 않아.”

“왜요??”

“난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가능성도 없어.”

“하지만 아가씨, 인생은 무척 길잖아요.”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무 일편단심해서 그래.”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침실 밖에 서 있던 남자는 말없이 손을 거두었다.

남자는 하영이 줄곧 유준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이후의 생활에도 전혀 생각이 없을 줄은 몰랐다.

심지어 자신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니.

주강은 눈을 드리우며 잠시 하영의 말을 소화한 후에야 문을 두드렸다.

소리를 듣고 하영이 대답했다.

“들어와. 문 안 닫았어.”

주강은 문을 밀고 들어갔고, 그가 양복 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자, 하영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스타일리스트는 주강을 보자마자 두 눈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 인사를 했다.

“염 대표님, 안녕하세요!”

주강은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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